서울시 오세훈 시장, '피지컬 AI 선도도시' 비전 선포…도시가 기술 실증의 무대 된다
서울이 꿈꾸는 피지컬 AI 선도도시는 기술이 사람 향하는 도시
김재철 기자
webmaster@newssearch.kr | 2026-01-30 12:25:23
[뉴스서치] 올해 CES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은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된 가운데, 서울시가 ‘피지컬 AI 선도도시’ 비전을 선포했다. 서울 전반을 기술 실증의 무대로 개방해, AI가 산업과 일상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피지컬 AI의 두뇌와 몸 역할을 할 ‘양재 AI 클러스터’와 ‘수서 로봇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서울 피지컬 AI 벨트’를 구축하고, 서울 전역을 기술 실증을 위한 상시 테스트베드로 개방한다. 특히 교통・돌봄・안전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피지컬 AI 적용을 확대해, 기술 혁신이 곧바로 시민 삶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AI SEOUL 2026' 콘퍼런스에서 인프라, 산업생태계, 시민일상 등 3대 핵심 축을 중심으로 한 ‘피지컬 AI 선도도시’ 비전과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도시가 직접 기술 실증을 주도하고, 산업 확산까지 연결하는 서울형 피지컬 AI 모델을 본격 가동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시는 ‘AI SEOUL 2025’에서 ‘글로벌 AI 혁신 선도도시, 서울’선언 후 지난 1년간 인재양성, 인프라 조성, 투자 확대, 산업간 융복합, 글로벌화, 시민확산, 행정혁신 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연간 1만 명 규모 인재 양성을 목표로 캠퍼스타운,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청년취업사관학교를 가동 중이며 GPU(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지원 및 서울형 AI R&D 규모를 130억 원까지 확대했다. 또 5천억 원 규모의 ‘AI 펀드’를 조성 중이며 ‘서울 AI테크시티’ 밑그림도 완성했다.
이날 오 시장은 ‘피지컬 AI 선도도시’의 핵심 목표는 기술이 어떻게 시민의 삶에 안전하게 안착하는지 그 방식을 설계하고 표준을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하며, 피지컬 AI 벨트 구축, 산업생태계 활성화, 시민 일상화 등을 3대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첫째, AI기술 집적지 ‘양재 AI 클러스터’와 로봇실증기반이 구축되는 ‘수서 로봇 클러스터’를 잇는 ‘서울형 피지컬 AI 벨트’를 구축한다. 피지컬 AI산업의 두뇌와 몸 역할을 할 두 산업거점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이들 지역을 연결해 AI가 접목된 로봇산업 실증과 확산을 도시 차원에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축 중 하나인 양재 일대는 ‘글로벌 AI 클러스터’의 심장이 될 ‘서울 AI 테크시티’로 조성한다. ‘서울AI허브’를 포함해 서울양곡도매시장, 강남데이터센터 등 가용부지를 적극 활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2028년 착공이 목표다. ‘양재 AI허브’에는 현재 430여 개의 스타트업과 세계적 수준의 AI대학원, 국가AI연구거점이 입주해 기술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수서역세권 일대는 피지컬 AI 몸 역할을 할 ‘로봇클러스터’로 키운다. 2030년까지 로봇 R&D부터 실증, 기업 집적, 시민 체험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단계적으로 구축해 피지컬 AI 기반 로봇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
2024년 개관한 ‘로봇플러스 테스트 필드’를 시작으로,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기술개발~실증~창업 원스톱 지원 앵커시설인 ‘서울로봇테크센터’를 2030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로봇 기업이 입주하는 벤처타운과 시민이 로봇을 직접 체험하는 로봇 테마파크까지 단계적으로 조성, R&D-제조-실증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로봇 생태계를 구축한다.
둘째, 서울 전역이 ‘피지컬 AI 테스트베드’가 된다. 올해 하반기 조성되는 ‘테스트베드 실증센터’를 중심으로 공공시설과 공원 등 서울 도심을 상시 개방된 실증무대로 변화시켜 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한다.
아울러 2030년까지 총 1,000억 원을 집중 투입해 현장 실증부터 판로 개척까지 원스톱으로 지원, 현장실증이 곧 매출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그 구체적인 미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실현된다. 도시 운영·안전·교통·물류·에너지 분야에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 ‘지능형 도시의 표준 모델’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각 분야 도시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통합운영센터, 통신망, 센서 등 도시 기반시설을 선제적으로 조성하고, 디지털트윈(3차원 도시정보)을 각종 센서와 연동해 교통혼잡·에너지 피크·재난 상황 등을 예측하여 도시 운영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자율주행, 교통제어, 로봇 주차 등 첨단 교통서비스부터 국내 최초 지하 물류 배송 시스템, 도시 단위 에너지 관리 등 인프라 구축과 도시 운영 전반에 피지컬 AI를 완전히 녹여 로봇친화·첨단물류도시를 구현한다.
또한 피지컬 AI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해 R&D에 2030년까지 총 700억 원을 투자하고, ‘서울비전2030펀드’를 활용해 피지컬 AI 분야에 1,5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여 유망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아울러 뉴욕, 파리, 상하이, 퀘백 등 AI 선도 도시들과 ‘AI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피지컬 AI 산업생태계를 글로벌 차원까지 확장한다.
셋째, 교통·돌봄·안전 등 시민 삶과 밀접한 분야에 피지컬 AI 도입을 확대해 일상에서 혁신과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기술이 복지가 되는 도시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우선 올해 10월 국내 최초, 세계에서 세 번째로 ‘레벨4 무인 로보택시’가 도심 운행에 나선다. ‘새벽 동행 자율주행버스’는 현재 도봉∼영등포(A160) 1개 노선에서 금천∼세종로, 상계∼고속터미널, 은평∼양재 총 4개 노선(5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청계천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셔틀버스(2대)와 자율주행마을버스(6대) 등 올해 총 18대의 자율주행 버스가 서울 곳곳을 누비게 되는 것이다.
고령화 시대 돌봄 현장의 부족한 손길도 ‘피지컬 AI’가 채운다. 재활과보행을 보조하는 로봇을 비롯해 근력 보조 웨어러블 로봇 등 보급을 확대한다. 또 AI 화재 순찰 로봇, 안전 점검 드론 등을 도입해 피지컬 AI 기반 안전 인프라도 확충한다. 이외에도 2030년까지 1,200억을 투입하여 소방과 재난 대응을 포함한 도시 인프라 관리 체계를 지능화할 계획이다.
AI를 단순한 행정 효율화 도구가 아닌, 시민의 권리와 안전을 보호하는 공공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최소 기준을 제도화한 ‘서울형 AI 윤리’도 공공분야 피지컬 AI에 엄격하게 적용해 누구나 안심하고 누리는 지능형 도시를 만든다. 시민 체감 확산을 위해선 2월 말 ‘서울 AI 페스타’를 비롯해 10월 ‘서울 로봇쇼’ 등 로봇 기술과 문화·예술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한편 이날 ‘AI 서울 2026’ 개막식에는 컴퓨터공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2018년) 수상자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가 영상 축사를 통해 ‘피지컬 AI’ 산업 잠재력을 지닌 서울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피터 노빅(Peter Novig) 스탠퍼드대 인공지능연구소 위원이 ‘파운데이션 모델은 어떻게 피지컬 AI의 두뇌가 되는가’를 주제로, 조규진 인간중심소프트로봇연구센터장이 ‘현실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로봇은 어떻게 도시의 일부가 되는가’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쳤다.
또 장송 카이스트 AI 대학원장을 좌장으로 오세훈 시장과 피터 노빅 박사, 조규진 교수가 ‘피지컬 AI로 대전환 시대, 서울이 가져야 할 도시 비전’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토론에서 ‘피지컬 AI시대’ 중요 요소로 피터 노빅 박사는 인재가 밀집한 융합클러스터를, 조규진 교수는 산업 현장 관점에서 마음껏 시도하고, 실패해 봐도 되는 공간, 즉 ‘테스트베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을 단순히 기술·인프라가 집적된 곳이 아닌 다양한 분야 인재와 인프라가 함께 작동하는 융합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기술개발-실증-시장화로 이어지는 원스톱 테스트베드 구축으로 피지컬 AI가 실제 도시와 일상 속에 구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기술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하며, 서울이 꿈꾸는 ‘피지컬 AI 선도도시’는 가장 차가운 기술로 가장 따뜻한 변화를 만드는 도시”라며 “서울은 전세계 ‘피지컬 AI’ 중심이자 표준이 되는 위대한 여정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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