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거제구간 트레킹 1부(15코스) 

김평진 기자

webmaster@newssearch.kr | 2022-11-01 03:45:12


후포항에서 청포마을 가는 산길. 거제시 사등면 오량리 후포항에서 청곡리 청포마을로 가려면 야트막한 산길을 지나가야 된다. 나무가 우거진 적당히 넓은 산길을 걷다보면 마을과 마을을 잇는 시골길의 낭만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뉴스써치] 남파랑길 거제구간은 15코스부터 시작하여 27코스까지 총 13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15코스는 통영시구간과 거제시구간이 합하여져 있다.


‘거제도’는 ‘제주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넓이가 379.5㎢로서 ‘거제도’가 하나의 자치시를 구성하고 있다. ‘거제도’의 해안선은 리아스식 중에서도 상당히 복잡한 편으로 해안선 길이가 328km에 달한다. 따라서 남파랑길 거제구간이 무려 13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거제시 사등면 ‘고개도’. 거제시 사등면 오량리 후포항 인근에 ‘고개도’라는 조그마한 유인도가 있다. ‘고개도’는 사등면 오량리 후포마을과 약 200m 정도 떨어진 바다에 있다. ‘고개도’의 옛 이름은 ‘흉도’로 임진왜란 당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로 조선 수군 군선의 정박지 역할을 했던 섬이라고 한다. ‘고개도’는 한 가구가 살고 있는 유인도로 감성돔 낚시포인트로도 유명하다.


남파랑길 거제구간 첫 번째 코스인 15코스는 통영구간과 거제구간으로 나뉜다. 그 중 거제구간은 신거제대교에서 시작하여 사등면 오량리 후포항, 청곡리 청포항, 청곡마을을 지나 지석리를 통과한 후 사등리 사등해안산책로를 거쳐 사등면사무소까지 연결된 코스이다.


필자는 지난 7월말 금요일 남파랑길 통영구간 15코스를 걸었고, 다음 날 토요일에는 사량도 지리산 종주산행을 한 뒤 통영시내 통영항 여객선터미널 인근 숙소에서 여장을 풀었다. 7월의 마지막 날 일요일에 필자는 숙소에서 기상하여 오전 7시 15분 체크아웃을 한 뒤 통영 서호시장 정류장에서 통영 100번 버스에 탑승하였다. 필자가 탄 시내버스는 통영시 용남면을 지나 거제대교를 건너 종점인 거제시 사등면 덕호리 신촌정류장에 오전 7시 43분에 도착하였다.



후포항. 경남 거제시 사등면 오량리에 ‘후포항’이라는 시골어항이 있는데, 거제 시골바닷가 고기잡이 항구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한적한 곳이다.


필자는 시내버스에서 내려 오전 7시 45분경 남파랑길 거제구간 15코스 트레킹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거제시 사등면 덕호리 신촌정류장을 출발하여 임진왜란 때 격전지였던 ‘견내량항’에 오전 7시 51분 도착한 후 ‘견내량항’에서 신거제대교와 견내량 앞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동안 호흡을 가다듬은 뒤 다시 발걸음을 내딛었다.


‘견내량항’에서 ‘오량초등학교’를 지나 오전 7시 59분 거제수협 수산물가공공장 정문 앞에 있는 ‘오량1교’를 지나 거제 사등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걸음을 진행하였다.



청포항. 경남 거제시 사등면 청곡리 청포마을에는 ‘청포항’이라는 시골어항이 있다. 청포항에서는 통영시 용남면에 소재한 ‘지도’라는 이름의 제법 큰 섬이 눈앞에 펼쳐져 보인다.


사등면 오량리 후포항 가는 도중에 후포마을과 약 200m 떨어진 바다에 ‘고개도’라는 섬이 바로 눈앞에 보였다. ‘고개도’는 한 가구가 살고 있는 유인도로 감성돔 낚시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다. ‘고개도’의 옛 이름은 ‘흉도’로 임진왜란 당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로 조선 수군 군선의 정박지 역할을 했던 섬이다.


바다 한 가운데 있는 고개도를 뒤로 하고 계속 걸어 오전 8시 15분 자그마한 시골 어항인 ‘후포항’에 도착하였다.



청포마을에서 청곡마을로 이어지는 산길. 거제시 사등면 청곡리 청포마을의 좁다란 골목길에 접어들어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청곡교회’라는 자그마한 시골교회가 있고 이 교회 뒤로 제법 넓은 임도가 이어진다. 임도를 따라 한참을 걸어가다 보면 사등면 청곡리 중심부인 청곡마을로 이어지게 된다.


남파랑길 거제구간 15코스는 ‘후포항’을 지나서는 산길로 이어진다. 필자는 산길을 걸어 야트막한 산을 넘어 오전 8시 40분 청포마을에 도착하였고 오전 8시 47분 ‘청포항’에 잠시 들른 후 다시 청포마을 뒷산 너머로 연결된 산길에 접어 들었다. 이때부터 비가 제법 내리기 시작하여 필자는 우비를 입고 트레킹을 계속하였다.


산길을 한참 걸은 후 오전 9시 11분 청곡마을에 도착하였고, 발걸음을 계속 재촉하여 오전 9시 21분 지석리에 있는 사등실내체육관에 도착하였는데 빗방울이 제법 굵어졌고 바람도 세게 불기 시작하였다.



지석방파제 해변데크길. 거제시 사등면 ‘지석리’는 ‘청곡리’와 ‘성포리’의 가운데 있는 동네이다. ‘지석리’는 해변을 끼고 있는데 지석방파제에서 성포리 입구까지 연결되는 해변에 나무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비바람이 쏟아지는 해변데크길에는 색다른 정취가 후두둑하고 비와 함께 내린다.


필자는 비바람을 헤치면서 트레킹을 계속 진행하였고 지석방파제 해변데크길을 지나 오전 9시 32분 사등면 성포리 ‘사등초등학교’에 도착하였다.


사등초등학교부터 사등면사무소 인근까지 해안에는 바닷가에 해변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성포리 해안산책로’로 적지 않은 관광객들에게 알려져 있다. ‘성포리 해안산책로’에는 카페나 분위기 있는 식당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일몰 핫플레이스로도 유명하다.



사등초등학교. 거제시 사등면 지석방파제 해변데크길을 걷다보면 어느덧 지석리가 끝나고 성포리에 접어들게 되는데 성포리 초입에 ‘사등초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성포리 해안산책로 데크길의 전체 길이는 534m인데 데크길 중간에 바다를 향해 전망대 두 곳이 뻗어 있다. 필자는 세차게 부는 비바람을 뚫고 데크길을 걸었는데 우중 트레킹도 나름 낭만이 있었다.


계속 발걸음을 재촉하여 오전 9시 47분 사등면사무소에 도착하여 남파랑길 거제구간 15코스 트레킹을 완료하였다.



사등면 성포리 해안산책로 데크길. 사등초등학교부터 사등면사무소 인근까지 해안에는 바닷가에 해변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바로 ‘성포리 해안산책로’이다. ‘성포리 해안산책로’에는 카페나 분위기 있는 식당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일몰 핫플레이스로도 유명하다. 필자는 비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 성포리 해안산책로 데크길을 걸었는데, 비바람과 안개에 덮혀 우수에 찬 흐릿한 데크길이 아스라한 추억과 상념을 일깨우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이번 남파랑길 거제구간 15코스 트레킹 거리는 8.51km 였고, 걸은 시간은 2시간 4분이 소요되었다.


남파랑길 거제구간 15코스 트레킹을 하는 동안 거센 비바람을 헤치면서 걸었기에 약간 힘이 들었지만 우비를 입고 비를 맞으며 비와 바람, 그리고 바다와 거제의 야트막한 산과 길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추억에 잠겼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남파랑길 거제구간 15코스 트레킹코스 및 기록


# 트레킹 코스 : 거제시 사등면 덕호리 신촌정류장(07:43) - 견내량항(07:51) - 오량1교(07:59) - 오량리 후포항(08:15) - 청곡리 청포항(08:47) - 청곡교회(09:03) - 청곡마을(09:11) - 지석리 사등체육관(09:21) - 성포리 사등초교(09:32) - 사등해안산책로(09:40) - 사등면사무소(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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