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 교류와 우호의 상징물, 파리공원

이정화 기자

suckkok@naver.com | 2021-01-03 21:46:52

파리공원 전경. 서울시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2,3,5단지 사이에 소재하고 있다.

[뉴스써치] 파리공원은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2,3,5단지 사이에 있는 도심 속 공원이다. 하지만 좀 들여다 보면 더 깊은 역사와 의미가 깃들여 있는 공원이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파리공원은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1987년 문을 열었다. 총면적 29,618㎡이다.


한국과 프랑스는 1886년에 병인양요를 통해 수교를 맺었는데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1986년 파리에는 서울광장을 세우고 서울에는 파리광장을 세우기로 함에 따라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제2근린공원을 개조하여 만들었다.


파리공원에는 서울광장, 파리광장, 한불마당, 야외무대광장, 연못, 분수대, 농구대 등 여러 소규모 광장과 다양한 체육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특히 파리를 상징하는 개선문과 에펠탑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파리의 상징인 개선문과 에펠탑의 조형물이 파리공원에 설치되어 있다.


서을광장은 삼태극무늬로 꾸며져 있고, 파리광장은 프랑스식 화단으로 조성되어 있다.


야외무대광장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공연이 펼쳐친다. 주말이면 공원의 여기저기에서 결혼사진을 찍기도 하고, 야외 결혼식이 열리기도 한다.


사실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는 양국이 대등한 관계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1886년 병인양요 이후 조선과 프랑스 간 조불수호통상조약(朝佛守護通商造約)이 체결되었기 때문이다.


파리공원은 조불수호통상조약 100주년이 되던 1986년에 대한민국 정부와 프랑스 정부, 그리고 서울특별시와 프랑스 파리 시 간의 우호증진 및 두 도시 간의 상호교류와 친목을 상징하는 목적으로 세워진 것이다.



인근 주민이 개를 대리고 공원을 산책하고 있다.


프랑스는 조선왕조와 수교를 맺었으나 1905년 을사조약에 의해 국교가 단절되었다가 1949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다시 수교를 맺었다.


프랑스는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돕기도 했다.


대한민국과 프랑스 간 우호증진과 상호 교류협력을 상징하는 의미로 두 나라의 수도인 서울과 파리에 각각 파리공원과 서울공원을 설치함으로써 양국 간 우호와 친선을 상징하고 있다.


양천구 목동에 소재한 파리공원은 단순한 놀이공간이 아니라 한국과 프랑스 간 우호의 상징인 셈이다.



파리공원 세부지도=네이버지도에서 캡쳐
파리공원 지도=네이버지도에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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