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 여수기행 2부, 여수 10경
김진환 기자
webmaster@newssearch.kr | 2021-02-14 17:47:36
[뉴스써치] 여수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장소 열 곳과 맛있는 음식 열 가지를 소개한다. 여수시가 선정한 여수 10경과 여수 10미(麗水 十景, 麗水 十味)이다.
여수 10경에는 오동도, 거문도와 백도, 금오도 비렁길, 향일암, 여수세계박람회장, 진남관, 여수 밤바다와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야경, 영취산 진달래, 여수해상케이블카, 이순신대교가 있다.
제1경은 오동도다. 1968년 오동도가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자 1969년 여수시가 사들여 관광지로 개발했다.
오동도에는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있는데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면 섬 전체가 동백꽃으로 뒤덮인다.
동백나무는 1월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하여 3월이면 만개한다. 동백꽃을 따라 산책로를 걷다 보면 아름다운 해안 절벽과 바위 등의 절경을 볼 수 있다. 오동도 정상에는 하얀 등대가 있다.
제2경은 희귀 조류와 식물들의 천국이자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거문도와 백도다. 1905년 남해안 최초로 설치된 거문도 등대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거문도 동백 숲과 남해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백도의 기암괴석은 천혜의 비경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거문도·백도는 1979년 명승 제7호로 지정되었으며, 1981년에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백도 지구가 지정되었다.
백도는 39개의 무인 군도로 이루어져 있다. 백도에는 배에서 사람이 내릴 수 없어 천연 희귀 조류와 식물들이 제대로 보존되어 있는 천연 생태자원의 보고이다.
제3경은 금오도 비렁길이다. 금오도는 작은 기암괴석이 신비로운 섬이다. 비렁길은 5개 코스와 종주 코스로 나뉘며, 총 18.5㎞로 약 8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벼랑과 크고 작은 기암괴석을 보며 걸을 수 있다. 주변의 경치가 아름다워 인어공주, 혈의 누 등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지가 되었다.
제4경은 향일암이다. 향일암은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기도하는 곳으로 낙산사 홍련암, 남해 금산의 보리암, 강화도 보문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4대 기도처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뭇 사람들에게 향일암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소원을 염원하는 영혼의 안식처 이기도 하다.
신라 원효 대사가 선덕여왕 때 원통암(圓通庵)이란 이름으로 창건한 암자로 국내 최고 해돋이 명소가 되었다.
고려 시대 윤필 대사가 금오암(金鼇庵)으로 개칭하여 불려오다 남해의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1715년(숙종 41) 인묵 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산의 형상이 마치 거북이 경전을 등에 지고 용궁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쇠 금(金)’ 자와 ‘큰바다거북 오(鰲)’ 자를 써서 금오산이라 했고, 산 전체를 이루는 암석 대부분이 거북의 등딱지 문양을 닮아 향일암을 금오암, 또는 거북의 영이 서린 곳이라고 하여 영구암이라 부르기도 한다.
제5경은 여수세계박람회장이다.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2012년 5월 세계박람회를 개최하여 820여만 명이 방문한 곳이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위해 설치되었던 시설물 중 일부가 남아 있으며, 지금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여수엑스포 빅오 쇼와 280여 종의 해양 생물이 있는 아쿠아플라넷, 67m 높이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카이타워전망대가 있다. 여기에서는 바다 위를 가르는 스카이플라이, 카약과 수상 자전거 등 해양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제6경은 진남관이다. 진남관은 충무공 이순신이 전라좌수영 본영으로 사용한 곳이다. 국보 제304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임진왜란 때 전라좌수영성 내에 있던 많은 건물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1598년(선조 31) 이순신 장군의 후임인 전라좌수사 이시언이 정유재란 때 불탄 진해루 터에 75칸의 대규모 객사(客舍)를 세우고, 남쪽의 왜구를 진압하여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진남관(鎭南館)이라고 이름 지었다.
제7경은 여수 밤바다와 여수산업단지의 야경이다. 밤이 되면 여수 도시 곳곳에 화려한 조명을 수놓아,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오동도 방파제와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야경도 놓칠 수 없는 곳이다. 여수해양공원에서 바라보는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 장군도의 야경도 빼 놓을 수 없다. 돌산공원에서는 돌산대교와 장군도의 불빛이 아름답게 물들이는 여수의 밤바다를 즐길 수 있다.
제8경은 영취산 진달래다. 영취산 진달래는 온 산이 붉게 물들인다. 영취산 최고의 진달래꽃 군락지는 돌고개, 골망재, 바위 봉우리 부근과 정상 아래, 진례봉 부근이다.
이 군락지를 즐길 수 있는 등산로는 상암초등학교에서 시작해 봉우재와 영취산 정상을 오른 뒤 흥국사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이 인기가 많다.
산을 오르다 보면 탁 트인 여수국가산업단지와 남해안 바다의 풍경이 아름다움을 더한다. 매년 4월이 되면 영취산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제9경은 바다 위를 지나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이다. 해상케이블카는 돌산공원과 자산공원을 잇는 1.5㎞ 구간으로 국내 첫 해상케이블카이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과 그렇지 않은 일반 캐빈이 섞여 있으며,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오동도 등 발 아래로 탁 트인 전망과 밤바다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제10경은 이순신대교이다. 이순신대교는 전라남도 광양시와 여수국가산업단지 간 진입 도로를 잇는 다리이자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현수교이다.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가 일본의 아카시대교, 중국 시호우먼교, 덴마크 그레이트 벨트교에 이어 세계 네 번째며, 국내에서는 최장이다.
다리 양쪽의 주탑 높이는 270m로, 콘크리트 주탑으로는 세계 최고이다. 주각과 주각 사이는 1,545m로 이는 이순신 장군의 탄생 연도인 1545년을 의미한다.(3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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