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자월도 섬 트레킹

김평진 기자

webmaster@newssearch.kr | 2021-10-13 20:25:22


자월도 달바위 선착장. 인천항이나 대부도 방아머리항에서 여객선을 이용하여 자월도를 가면 자월도 남쪽해안에 있는 선착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바로 자월2리에 있는 ‘달바위 선착장’이다. 달바위 선착장에서 오른쪽으로 자월2리가 있으며, 왼쪽으로 장골해변, 큰말해변과 자월면사무소가 있는 자월1리가 있고 서쪽으로 더 가면 별난금해변 등이 있는 자월3리가 있다. 달바위 선착장에는 그 이름대로 초승달 2개가 아치모양으로 되어있는 조형물이 있어서 자월도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반겨주고 있다.


[뉴스써치] 자월도(紫月島)는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에 속해 있다. 시화방조제로 유명한 ‘대부도’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인데, 대부도 왼쪽 서해바다에는 영흥도, 자월도, 대이작도, 승봉도, 덕적도, 굴업도 등 많은 섬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 섬들은 행정구역상 모두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속해 있는데, 대부도에서 대교로 연결된 선재도, 영흥도는 ‘옹진군 영흥면’이고, 자월도, 대이작도, 소이작도, 승봉도는 ‘옹진군 자월면’이며, 덕적도, 소야도, 굴업도는 ‘옹진군 덕적면’이다.



자월2리 갯벌해변. 자월도 동쪽은 행정구역상 ‘자월면 자월2리’에 속해 있다. 자월도 동남쪽인 자월2리 해변은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어 많은 어패류를 채취할 수 있다. 자월도 남쪽으로 대이작도, 소이작도, 승봉도가 자리 잡고 있는데 모두 행정구역상 ‘옹진군 자월면’에 속해 있다.


자월도(紫月島)에 가는 배편은 인천여객선터미널에서 자월도 가는 여객선을 타거나 아니면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자월도 가는 여객선을 타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필자는 이번에 대부도 방아머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오전 8시 출발하는 배를 타고 자월도에 다녀왔다. 10월 2일 토요일 새벽에 집에서 출발하여 지하철을 타고 오전 7시 12분경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오이도역'에 도착하였다.


오이도역에서 택시를 타고 시화방조제를 건너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항에 오전 7시 33분경 도착한 뒤 '방아머리' 여객선터미널에서 오전 8시 출발하는 자월도행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여객선은 영흥도 북쪽 바다를 지나 오전 9시 12분경에 자월도 '달바위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자월도 국사봉 인근 석조보루. 자월도에서 가장 높은 곳은 ‘국사봉’인데, 국사봉에서는 동쪽으로 영흥도, 북쪽으로 무의도, 남쪽으로 승봉도, 대이작도 등 인근 섬들이 한눈에 조망된다. 따라서 국방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점인데, 국사봉 인근에 주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석조보루 흔적이 남아 있다.


필자는 달바위 선착장에서 트레킹을 시작하였는데 해안도로를 따라 오른쪽 방향으로 걸어 ‘자월2리 경로당’을 지나 오전 9시 37분경 고사리골 등산로입구에 도착하였다. 등산로입구에는 밤이 지천으로 깔려 있었는데 필자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어린 시절 추억을 되새기면서 밤을 줍기도 하였다.


자월2리 고사리골 등산로입구에서 산길에 진입한 뒤 서쪽 방향으로 국사봉을 지나 자월1리 산길을 경유하여 자월3리까지 연결되는 자월도 산행로를 걸은 뒤 자월3리에서 남쪽해안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트레킹하기로 계획하였다.



국사봉 정상 표지석. 자월도에서 가장 높은 곳이 ‘국사봉’인데 해발 166m 높이다. 국사봉 정상에는 나무정자가 있는데 나무정자에서는 사방으로 주변 바다와 섬들이 한눈에 보인다.


고사리골 등산로 입구부터 약 1시간 정도 오르막 산행을 하여 오전 10시 34분경 자월도에서 가장 높은 국사봉(해발 166m)에 도착하였다. 국사봉 정상에는 나무정자가 있는데 정자에서는 동쪽으로 영흥도, 북쪽으로 무의도, 남쪽으로 승봉도, 대이작도 등이 한눈에 보이는 최고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국사봉 정상 정자에서 준비해온 김밥과 과일로 식사를 하면서 약 1시간 동안 자월도와 인근 서해바다, 그리고 많은 섬들을 조망하면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였다.



국사봉에서 바라본 승봉도. 자월도에서 가장 높은 곳인 국사봉에서는 자월도 남쪽에 있는 승봉도, 대이작도, 소이작도가 멀리 조망된다. 날씨가 맑은 날 국사봉 정상에서 이일레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승봉도가 조망되었다.


오전 11시 40분경 다시 트레킹을 재개하였고 오후 12시경 자월면사무소로 내려가는 임도 갈림길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자월도 등산로 임도에는 벚꽃나무가 줄지어 있어 봄철에는 벚꽃이 만발한 산길로 유명한데, 필자는 내년 봄 벚꽃이 필 때 벚꽃산행을 위해 다시 자월도에 방문하기로 마음 속으로 다짐하였다.


계속 직진하여 걷다보니 오후 12시 18분경 ‘가늠골삼거리’에 도착하였고 서쪽으로 난 등산로를 이용하여 계속 산행하여 오후 12시 32분경 'KT 자월분기국사'에 이르렀고 그곳에서 잠시 멈춰 호흡을 가다듬었다.



자월도 종주 산행길. ‘자월도’는 산길이 완만하고 흙길이며 등산로 폭도 넓어서 천천히 주변 경치를 음미하면서 걸을 수 있는 편안한 산행길로 유명하다. 필자가 얼마 전 9월말에 트레킹하였던 ‘장봉도’는 바위가 많고 등산로 경사가 심해 약간은 힘든 트레킹 코스였다. 이에 비해 ‘자월도’ 종주 산행길은 초보자도 쉽게 걸을 수 있는 코스라고 할 수 있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서쪽 방향으로 난 산길을 따라 계속 걸었고 오후 12시 40분경 등산로가 끝나고 자월3리 마을 중심부에서 진모래해변으로 넘어가는 포장도로(자월서로)에 접하게 되었다. 필자는 자월서로를 따라 남쪽 방향으로 내려갔고 오후 1시 2분경 삼리감리교회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자월도 트레킹을 마쳤다.


이번 자월도 섬 트레킹 거리는 6.22km 였고, 트레킹 시간은 휴식시간과 간식시간을 포함하여 3시간 52분이 소요되었다.


# 트레킹 코스 : 자월도 달바위선착장(09:12) - 자월2리 경로당(09:27) - 고사리골 등산로 입구(09:37) - 국사봉(166m, 10:34 ~ 11:40) - 면사무소 갈림길삼거리(12:00) - 가늠골삼거리(12:18) - KT 자월분기국사(12:34) - 자월3리 언덕길 정상(12:42) - 삼리감리교회(13:02)



자월3리에서 바라본 대이작도. 자월도 서쪽은 행정구역상 자월3리이다. 자월3리 남쪽해변은 ‘별난금해변’인데 그 남쪽 바다 멀리 대이작도, 소이작도가 조망된다.


자월도 트레킹을 마치고 오후 1시 5분에 삼리감리교회 앞 버스정류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자월면사무소가 있는 큰말해변을 지나 오후 1시 12분 해수욕장이 넓게 펼쳐져 있는 장골해변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하차하였다. 필자는 장골해변 백사장을 거닐은 다음 해변가에 있는 장골식당에서 반주를 곁들인 늦은 점심식사를 하였다.


자월도에서 대부도로 나가는 여객선이 오후 4시에 출발해서 필자는 점심식사 후 여객선이 출발하는 시간까지 장골해변을 산책하고 해수욕장 백사장과 파도를 친구삼아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오후 4시에 달바위선착장에서 대부도 방아머리항으로 출발하는 여객선에 탑승하였다.



장골해수욕장. 자월도 달바위 선착장에서 왼쪽으로 10여분 걸어가면 넓게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데 바로 ‘장골해수욕장’이다. 장골해수욕장은 자월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으로 길이는 약 1km 정도 된다. 얕은 수심과 완만한 경사로 고운 모래가 유명하여 여름철 해수욕을 즐기려는 사람과 백패킹을 하려는 사람들의 인기가 많은 곳이다. 장골해수욕장 서쪽 끝에 ‘독바위’가 있다. 독바위 동쪽이 ‘장골해수욕장’이고, 독바위 서쪽이 ‘큰말해수욕장’이다.


오후 4시 53분경 방아머리항에 도착하였고 안산 123번 버스를 타고 오이도역으로 이동한 뒤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였다.


자월도 트레킹은 산길이 완만하고 흙길이며 등산로 폭도 넓어서 천천히 주변 경치를 음미하면서 걸을 수 있는 편한 섬 트레킹 코스였다. 깊어가는 가을 자월도 산길을 걸으면서 멀리 서해바다와 주변 섬들을 한 눈에 보노라니 지나온 발걸음이 저절로 반추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자월도 섬 트레킹코스 및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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