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장목면 대계항 몽돌해변.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은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와 기록전시관이 있는 곳이다. 대계마을 앞바다에 있는 포구가 바로 대계항이다. 대계항에는 방파제와 작은 몽돌해변이 펼쳐져 있다.
[뉴스써치] 남파랑길 거제구간 다섯 번째 코스인 19코스는 경남 거제시 장목면 김영삼대통령 기록전시관에서 시작하여 대계항을 거치고 ‘옥포대첩로’를 따라 남쪽방향으로 걸어 거제시 옥포2동에 진입하여 덕포해수욕장을 지난 후 덕포해변에서 팔랑포까지 연결된 등산로를 걸어 옥포대첩기념공원, 팔랑포를 들르고 계속해서 팔랑포 인근에서 옥포항까지 난 해변데크길을 걸어 거제시 옥포1동, 아주동을 거쳐 대우해양조선까지 연결된 바다와 산, 대규모 조선소 등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코스이다.
필자는 지난 2월 5일 남파랑길 거제구간 18코스 트레킹을 마치고 거제시 장목면 대계마을에 있는 횟집에서 우럭매운탕으로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1시 13분 남파랑길 19코스 트레킹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거제 기억평화공원.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에서 '옥포대첩로'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가다가 옥포2동 못 미쳐 도로변에 ‘한국전쟁 전후 거제지역 민간인희생자 기억평화공원’이라는 긴 이름의 공원이 있다. 이 공원은 해방 후 이념의 대립과 한국전쟁이 몰고 온 광풍에 휘둘려 ‘거제민간인희생자사건’, ‘국민보도연맹사건’, ‘부산경남지역 형무소 희생사건’으로 1,000여명에 이르는 거제 민간인들이 희생당한 것을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공원이다.
김영삼대통령 생가에서 내려보이던 항구인 '대계항'에 내려가니 작은 몽돌해변이 있었고 해변을 따라 걷다가 '옥포대첩로' 도로로 올라가서 도로를 따라 계속 걸었다.
‘대계소공원’을 지나 한참을 걷다보니 도로 왼쪽에 또 다른 공원이 있었는데 바로 ‘한국전쟁 전후 거제지역 민간인희생자 기억평화공원’이라는 긴 이름의 공원이었다. 이 공원은 해방 후 이념의 대립과 한국전쟁이 몰고 온 광풍에 휘둘려 ‘거제민간인희생자사건’, ‘국민보도연맹사건’, ‘부산경남지역 형무소 희생사건’으로 1,000여명에 이르는 거제 민간인들이 희생당한 것을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공원이다.
필자는 기억평화공원에서 잠시 희생자들에게 묵념을 드린 뒤 트레킹을 계속하였다. 옥포대첩로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덧 ‘장목면’을 벗어나 ‘옥포2동’에 접어들었다. 계속 걸어 오후 2시 7분 '덕포교차로'에 도착했는데 남쪽 덕포해변이 한눈에 펼쳐져 보였다.
‘덕포해변’은 고운 모래로 된 ‘덕포해수욕장’으로 유명하며 해변 양쪽에 설치된 집라인 등 액티비티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필자는 덕포해수욕장에 설치된 하트모양 벤치에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사람들이 해변을 거니는 모습, 집라인 타고 해변을 쏜살같이 가로지르는 모습 등을 보며 나른한 오후 해변의 낭만에 잠시 빠졌다.
다시 발걸음을 재개하여 덕포해변 끝부분에 연결된 산길로 접어들었다. 이 산길은 ‘충무공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 중 2구간의 일부이다. 옥포만 북쪽 '동산' 기슭에 조성된 등산로를 연결해 만든 산길로 덕포해변에서 팔랑포를 지나 옥포항까지 연결된 걷기길이다.
덕포해수욕장. ‘덕포해수욕장’은 경남 거제시 옥포2동에 있는 모래사장 해수욕장으로, 매년 겨울에 ‘국제펭귄수영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덕포해수욕장에는 길이 약 450m, 폭 약 40m의 모래가 고운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주위에 노송숲이 우거져 있다.
필자는 산길을 따라 걸으면서 숲이 주는 녹색 기운 뿐만 아니라 길 아래 옥포 바다가 주는 파란색 기운도 함께 느끼면서 즐거운 걷기를 하였다.
한참 동안 산길을 걷다가 오후 2시 50분 '옥포대첩기념공원'에 도착하였다. 이 공원은 임진왜란 최초의 승전인 '옥포해전'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서 만든 곳으로, 1592년 옥포해전에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원균 장군 등과 함께 왜군을 대파하였다.
충무공이순신 만나러가는길. 거제시가 선정한 ‘거제 섬&섬길’은 총 14개의 길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충무공이순신 만나러가는길’이다. ‘충무공이순신 장군 만나러가는길’은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에서 출발하여 덕포해수욕장을 지나고 등산로에 접어든 뒤 팔랑포마을, 옥포중앙공원을 지나 옥포항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덕포해수욕장과 옥포항을 연결하는 등산로도 ‘충무공이순신 만나러가는길’의 일부이다.
옥포대첩기념공원 안에 있는 기념탑에서 ‘임진왜란’이라는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큰 용기로 해전을 수행한 많은 조선 수군들을 기리는 묵념을 하였고, 또한 공원 내에 있는 정자 '옥포루(玉浦樓)'에서 그 당시 전쟁터였던 옥포만 바다를 바라보며 그때 상황을 마음 속으로 회상하였다.
다시 트레킹을 재개하여 ‘충무공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 2구간에 다시 합류하였는데, 팔랑포 인근에서 옥포항까지는 해변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옥포만 바다 풍경을 즐기면서 데크길 산책을 하고 있었다. 해변데크길에서는 바다 건너 대우조선해양 조선소가 한눈에 조망되었다.
옥포대첩기념탑. 거제도 옥포만은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첫승을 거둔 옥포해전의 현장이다. 이와 같은 옥포해전을 기념하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후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옥포만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옥포대첩 기념공원’을 만들었는데, 공원 안에 약 30m 높이의 ‘옥포대첩기념탑’이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울산에 있는 현대중공업, 거제시 장평동에 있는 삼성중공업과 함께 우리나라 조선업 빅3로 해당되는 거대 조선기업이다.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로 출범하였고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되었다. 1993년에는 선박수주 세계 1위를 달성하기도 하였으나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워크아웃, 분식회계 등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였다.
2019년 현대중공업이 인수하고자 하였으나 2022년 EU 집행위원회가 독점 우려를 이유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불허하였고 이에 따라 인수가 무산되기도 하였다. 그 후 2022년 12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본 계약을 체결하였다.
옥포루. ‘옥포루(玉浦樓)’는 경남 거제시 옥포2동에 있는 ‘옥포대첩 기념공원’ 안에 있는 누각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당시 전라좌수사였던 이순신 장군께서 경상우수사 원균과 함께 옥포만에서 왜선 50여척 중 26척을 격침시킨 대승을 거두었는데 이것이 ‘옥포해전(대첩)’이다. 옥포대첩을 기념하여 옥포만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옥포대첩 기념공원’을 만들었고 공원 안에 전망대를 겸하는 팔각정자인 ‘옥포루(玉浦樓)’가 건립되어 있다.
필자는 해변데크길을 계속 걸어 오후 3시 49분 '옥포항'에 도착하였다. 옥포항 인근에 있는 ‘옥포1동 주민센터’,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를 지나 14번 국도인 '거제대로'에 합류하였다.
계속 발걸음을 내딛어 오후 4시 20분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서문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남파랑길 거제구간 19코스 트레킹을 완료하였다.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경남 거제시 옥포만은 지형이 조선소가 입지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1981년 옥포조선소가 건설되었다. ‘대우중공업 조선사업부’였다가 대우그룹이 해체될 때 ‘대우조선공업’으로 분리되었고 2002년 ‘대우조선해양’으로 상호 변경하였다. 2015년 최악의 분식회계가 발생하였고, 2019년 현대중공업이 인수를 추진하였으나 2022년 EU집행위원회가 독점 우려를 이유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불승인하여 인수가 무산되었다. 그러다가 2022년 12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경영권 지분 49.3%) 절차를 시작하였고 EU집행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번 남파랑길 19코스 트레킹 거리는 11.3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3시간 4분이 소요되었다.
# 트레킹 코스 :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13:14) - 대계항(13:17) - 대계소공원 (13:32) - 기억평화공원(13:51) - 옥포2동 경계(13:57) - 덕포교차로(14:07) - 덕포해변(14:10) - 옥포대첩기념공원(14:50) - 팔랑포(15:15) - 옥포해변전망대(15:37) - 옥포항(15:49) - 옥포1동주민센터(15:56) - 대우조선해양 서문 버스정류장(16:20)
남파랑길 19코스 트레킹을 완료한 뒤, 필자는 장승포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여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오후 5시 27분 장승포시외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하는 서울남부터미널행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고, 오후 10시 35분 서울남부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오후 11시 46분 귀가하여 여정을 마무리 하였다.
이번 1박 2일 남파랑길 거제구간 트레킹 일정은 거제 고현동 시내에서 거제 북부 일대 대부분을 도보로 체험한 산과 바다, 마을, 도심지 등을 한꺼번에 겪을 수 있었던 행복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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