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대중음악산업 허리 강화 위해 중소기획사 10개 그룹 해외 진출 지원

김위택 기자 / 2026-06-16 11:35:20
2026년 신규사업, 중소기획사 1곳당 최대 연간 약 3억 원, 3년간 수출용 음반 제작비, 해외 홍보비용 등 뒷받침
▲ 문화체육관광부

[뉴스서치]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케이팝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대중음악 중소기획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중소기획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을 올해 새롭게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모를 거쳐 첫 지원 대상으로 리센느, 싸이커스, 튜넥스, 키라스, 캔트비블루, 82메이저, 빅오션, 유스피어, 엑신, 에잇턴 등 10개 그룹을 선정했다.

케이팝은 2024년 대비 2025년 매출액은 15.8%, 수출액은 32.4% 증가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나, 대형기획사 중심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며 생태계의 허리가 약화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대기업의 연간 음악제작비는 평균 431억 1천만 원에 달하는 반면 중소기업의 제작비는 평균 14억 9천만 원에 그쳤다. 해외 공연 횟수 역시 대기업은 연 83.4건이나 중소기업은 4건에 불과해 20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구상된 ‘중소기획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으로 매년 역량 있는 중소기획사 10곳을 선정, 연간 최대 약 3억 원씩 지원한다. 또한 성과 평가를 통해 최대 3년간 연속 지원해 소속 가수의 중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한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음반 제작, 공연 등 개별 분야에 한정된 칸막이식 지원을 탈피해 기획사의 필요와 전략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곳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에 각 기획사는 지원금을 수출용 음반 및 뮤직비디오 제작, 해외 현지 마케팅 및 홍보, 해외 공연 개최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분야 내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선정된 10개의 그룹은 이번 지원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 특히 ‘거제 야호’로 대중의 관심을 받은 그룹 리센느(RECENNE,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일본과 미국 활동 계획을 밝혔다. 리센느는 최근 일본에서 진행된 ‘케이콘 저팬(KCON JAPAN)’에서도 멋진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8월 ‘케이콘 엘에이(KCON LA)’에 출연하고, 이를 통해 ‘케이-라이징 스타’로 도약할 예정이다. 그룹 에이티즈(ATEEZ)의 동생 그룹 격인 싸이커스(xikers, KQ엔터테인먼트)도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향후 미니 앨범 공개와 유닛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5세대를 대표하는 퍼포먼스 아이돌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신흥 시장을 통해 세계 진출을 준비하는 그룹도 있다. 올해 3월에 정식으로 데뷔한 후 일본, 대만 등에서 해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신인 그룹 튜넥스(TUNEXX, IST엔터테인먼트)는 인도 뭄바이에서 특별 무대를 선보이고, 현지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해 인도 시장과의 접점을 넓혀간다. 신곡 타타(TATA)를 필두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그룹 키라스(KIIRAS, 린브랜딩)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아시아 7개국, 10개 도시에서 팬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중남미 팬덤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까지 개척해 실력파 케이팝 그룹의 위치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그룹에는 밴드 그룹도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밴드 캔트비블루(can’t be blue)는 해외 단독 공연과 프로모션 등을 통해 해외 팬덤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스포티파이 레이다에 공식 선정되며, 세계 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체부 최성희 콘텐츠미디어산업관은 “케이팝이 세계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의 허리인 중소기획사가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이번 신규 사업을 통해 또 다른 ‘중소의 기적’이 탄생해 케이팝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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