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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호분 구획성토 현황도 |
[뉴스서치] 국가유산청은 고창군과 함께 '고창 봉덕리 고분군 3호분' 3차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 국민에게 공유하기 위해 7월 14일 현장 공개회를 개최한다.
'고창 봉덕리 고분군 3호분'은 마한 50여 소국 중 고창 일대에 기반을 두었던 ‘모로비리국’의 전통을 이은 세력의 압도적인 위상과 지배 권력을 상징하는 핵심유적으로, 마한 분구묘 중 국내 최대급 규모를 자랑하는 동시에 고도의 마한 토목기술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3차(2026년) 발굴조사에서는 기존 1차(2023년), 2차(2024년) 발굴조사를 통해 고분의 사면부 성토 양상과 외곽 시설을 확인한 것을 바탕으로, 더 나아가 마한 최대급 분구묘의 성격과 축조기술을 밝히는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국내 최초로 토낭 격자망과 성벽 축조 공법이 융합된 초대형 고분 축조기술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북쪽 구간은 가장자리에 토제(흙으로 쌓은 둑)를 견고히 조성한 후, 토낭(흙자루)과 점토블록을 이용하여 일정한 간격의 방형(사각형)의 격자망을 구축하고, 이 격자망 안에 흙을 한 층씩 채워 올린 ‘격자망 구획 공법’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남쪽 구간은 고분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성벽의 체성부를 쌓는 방식과 유사하게 토낭벽을 수직으로 여러 겹 쌓아 올린 후 사면부를 성토한 축조 공법이 확인됐다.
이는 서로 다른 공정 기술과 작업 단위가 결합했음을 보여주며 당시 고창 지역 지배세력이 대규모 노동력을 조직적으로 동원하고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갖추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사례이다.
또한 3호분은 중심에 별도의 매장주체부(석실묘·석곽묘 등)가 없이 분구만 축조된 것을 최종 확인했다. 이는 단순한 무덤을 넘어 고분군 전체를 아우르는 대규모 ‘의례적 묘역’이 조성됐음을 의미한다. 분정 중앙부에서는 발형기대(그릇받침) 조각이 출토됐고, 남사면 분구 가장자리를 따라 토기가 매납됐던 흔적도 확인되어 분구 축조 과정에서 정교하고 거대한 제의 행위가 지속적으로 수반됐음을 재확인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고창 봉덕리 고분군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나아가, 앞으로도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국고보조사업 또한 적극 추진하여 역사문화권 핵심 유적에 대한 가치를 규명하고, 지역의 소중한 역사문화자원이 미래세대에 온전히 계승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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