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한국 수중발굴 50년 역사의 물살을 넘어 미래의 물결로

김위택 기자 / 2026-09-07 13:10:18
국립해양유산연구소, 기념 행사 및 특별전·국제학술대회 등 개최
▲ 한국수중발굴 50년 기념 특별전 ‘바다를 건넌 나무, 자단’ 포스터

[뉴스서치]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9월 14일부터 9월 19일까지 국립해양유산연구소(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목포시)에서 ‘한국 수중발굴 50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연구소는 지난 반세기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위대한 역사의 성과를 돌아보고 세계로 도약하는 미래 비전을 나누고자 ‘역사의 물살, 미래의 물결’을 공식 표어(슬로건)로 선정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과 특별전 개막식은 9월 14일 오후 2시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사회교육관과 수중유산박물관에서 열린다. 1부 기념식에서는 한국 수중발굴 50년의 여정을 돌아보는 영상시사회와 특별공연, 수중발굴 발전에 헌신한 유공자 표창 등이 진행된다. 이어 2부에서는 특별전 ‘바다를 건넌 나무, 자단’ 개막식이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신안선에서 발견된 핵심 무역품인 자단목을 중심으로, 370여 점의 유물을 통해 중세 동아시아 해상 교류의 문화상을 조명한다.

9월 15일에는 ‘신안 해저로(海路) 탐방’이 진행된다. 연구소가 전통 한선 제작 기법으로 온전하게 복원한 ‘조선통신사선’에 승선하여, 한국 수중고고학의 시작이 된 신안군 증도의 해저유물 매장해역을 직접 항해할 예정이다. 이 탐방에는 학술대회 국내외 발표자 및 역대 신안선 발굴 관계자, 원로학자, 현직 수중고고학자 등 5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선상 간담회를 통해 지난 50년의 발굴 성과와 미래를 심도 있게 논의하며, 신안선 발굴 유적지 현장에서는 해상헌다례를 거행해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계획이다.

9월 16일과 9월 17일 양일간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바다를 건넌 나무, 자단’ 특별전과 연계하여 신안선 출수 자단목의 연구 성과를 심층 조명하고, 지난 50년의 발전을 발판 삼아 미래의 50년을 준비하는 과제를 논의한다.

첫째 날인 9월 16일 오전 10시부터는 ‘신안선 자단목과 동아시아 해양교류’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과 5개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 신안선 발굴 50주년을 맞아 지난 발굴 및 연구 성과를 종합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하는 ‘신안선의 연구성과와 과제’(한성욱, 민족문화유산연구원)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 신안선 자단목의 수종 및 산지 연구의 중요성에 비추어 해외의 최신 자연과학 연구사례를 소개하는 ‘자단목의 수종과 산지에 관한 자연과학적 연구 동향’(장대석, 국립해양유산연구소), ▲ 자단목 표면에 남겨진 파스파 문자와 가문(家紋) 등을 분석해 다층적인 물류 관리 체계와 참여 주체를 밝히는 ‘신안선 자단목의 문자·문양과 중세 동아시아 해역교류’(정순일, 고려대학교), ▲ 문헌과 고고학적 단서를 바탕으로 인도에서 중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14세기 아시아 해역의 자단목 유통망을 추적하는 ‘신안선을 통해 본 14세기 아시아 해역의 자단목 무역에 관한 고찰-자단목에 새겨진 표식의 해석을 중심으로-’(판지아난 范佳楠, 중국 쓰촨대학), ▲ 여러 화물주의 물건을 한 배에 함께 싣고 교역하던 14세기 동아시아 해상 무역의 특징을 바탕으로 신안선의 역사적 성격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무역 구조를 통해 본 신안선과 자단목’(세키 슈이치 関周一, 일본 고베여자대학), ▲ 수입된 고급 자단목의 일본 내 소비 양상과 이를 대체하기 위해 발달한 모방 칠공예 기법인 ‘자단도장(紫檀塗裝)’을 살펴보는 ‘일본의 자단 작품과 자단의 모방 기법’(나이토 사카에 內藤榮, 일본 오사카시립미술관) 발표가 이어진다.

둘째 날인 9월 17일 오후 1시부터는 ‘한국 수중유산 조사, 앞으로 50년’ 주제로 5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 지난 반세기 한국 수중발굴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50년을 전망하는 ‘한국 수중발굴 과거 50년, 미래 50년’(김병근, 전 국립해양유산연구소), ▲ 한국·캐나다·영국 사례 비교를 통해 우리 수중유산 관리 체계의 특징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한국 수중유산 거버넌스의 특징과 발전 방향-한국·캐나다·영국 사례 비교를 중심으로-’(문예찬, 연세대학교), ▲ 동아시아·동남아시아가 공유한 해양사를 토대로 수중문화유산 연구 현황과 국제 협력 과제를 짚어보는 ‘동아시아·동남아시아의 공유된 해양사와 수중문화유산 연구의 현황: 미래 협력을 향하여’(기무라 준 木村 淳, 일본 도카이대학), ▲ 남중국해 북서대륙사면에서 수행된 심해고고학 조사 성과와 적용 기술을 소개하는 ‘남중국해 북서부 대륙사면 침몰선에 대한 심해고고학 기술 응용’(천촨시 陳傳緖, 중국과학원 심해과학공정연구소), ▲ 도자기에 그려진 문양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중 출수 유물 연구 방법론’(신종국, 국립해양유산연구소)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아울러 9월 17일부터 9월 19일까지 수중유산박물관의 관람 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해양유산 달빛유람’도 운영한다. 연구소의 대표 사회교육 프로그램인 바다문화학교와 연계하여 ‘한국음악과 바다’를 주제로 한 강연과 융합(퓨전) 국악 공연, 창작 판소리 공연 등이 무료로 펼쳐진다.

한국수중발굴 50년 기념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국립해양유산연구소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이번 기념 주간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지난 50년의 성과를 세계와 공유하고, 첨단 과학기술과 국제협력을 바탕으로 해양유산의 조사·연구·보존 역량을 강화해 미래 50년을 선도하는 세계적 해양유산 전문기관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 뉴스써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