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첫선을 보여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세계유산축전'은 우리나라 세계유산이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공연·체험·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국가유산 활용 사업이다.
올해는 가야고분군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안동의 하회마을·봉정사·도산서원·병산서원을 무대로 각 지역의 역사와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가야고분군이 분포되어 있는 7개 지자체(김해·함안·합천·고령·고성·남원·창녕)에서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올해 처음으로 '세계유산축전'을 공동 개최한다. 8월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함께 가는 길, 동행’을 주제로 7개 고분군과 인근 박물관을 하나의 여정으로 잇는다.
8월 28일 함안박물관 일원에서 ‘7개의 이야기, 하나의 문명’을 주제로 펼쳐지는 개막식으로 포문을 열며, 가야고분군의 밤하늘 아래에서 천체 관측과 역사 해설을 즐기는 ‘별 보러 가야로!’, 고고학자가 되어 가야 석곽묘의 축조와 발굴 과정을 체험하는 ‘나도 해보자 유물 발굴’, 지역 어린이들이 직접 가야고분군의 역사와 가치를 전하는 ‘우리는 세계유산 해설사’ 등 1,500년 전 가야인들의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축전 기간에 이어진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서는 화산 활동이 빚어낸 독특한 지형과 생태,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여정이 펼쳐진다. 10월 3일부터 18일까지 ‘유산, 그 너머로!’를 주제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응회구를 비롯해 세계자연유산마을 곳곳에서 세계유산축전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불의 숨길, 만 년의 시간을 걷다’는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월정리 해안까지 흘러간 약 21㎞의 길을 ‘용암의 길’, ‘동굴의 길’, ‘돌과 새 생명의 길’ 등 세 구간으로 나눠 걷는 탐방 프로그램이다. 평소 출입이 제한된 벵뒤굴과 김녕굴, 만장굴 내부를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는 ‘특별탐험대’,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전역을 5박 6일간 걷고 야영하는 ‘세계자연유산 숨길원정대’, 비공개 구간을 포함한 만장굴 7.4㎞ 전 구간을 2박 3일간 종주하는 ‘만장굴 전구간 탐험대’, 김녕리·성산리 등 7개 마을에서 지역의 자연과 생활문화를 함께 만나는 ‘유산마을 이야기’ 등도 운영된다.
하회마을과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으로 이어지는 안동의 세계유산이 10월 9일부터 25일까지 축전의 무대가 된다. ‘사유의 세계유산, 통섭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역사마을과 산사, 서원에 이어져 온 공동체적 삶과 신앙, 학문의 전통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풀어낸다.
하회마을의 고택과 도산서원의 유휴공간은 ‘우리가 가꾸는 세계유산’이라는 주제 아래 지역 문화단체의 공연·전시 공간으로 새롭게 활용된다. 봉정사에서는 고요한 산사에 머물며 고요한 수행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명상, 그리고 봉정사’와 ‘봉정사에서 하룻밤’을 운영하며, 병산서원에서는 만대루의 건축미와 주변 풍경을 야간 조명과 공연으로 재해석한 ‘풍류병산’이 펼쳐진다.
'2026 세계유산축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세계유산축전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부 탐방·체험 프로그램은 세계유산 보호와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사전 예약이나 심사를 거쳐 참여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앞으로도 '세계유산축전'으로 각 지역의 세계유산이 지닌 고유한 가치와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현장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여 국내외 방문객의 향유 기회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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