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불애(不涯) '손동준 초대전: untitled' 개최

이정화 기자 / 2022-08-13 16:48:29
- 8.24~8.30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개최
- 문자추상작가, 서예가로 중국 판진시 유일한 외국인 입주초대작가로 활동



[뉴스써치] 한국 서예계의 차세대 리더 중 한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는 불애 손동준(不涯 孫東俊) 작가의 초대전 <손동준초대전: UNTITLED>이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손동준은 서예를 기반으로 글자가 그림이 되는 문자추상을 하는 작가이다. 일찍이 서예 신동으로 불렸고 한국 서예계의 차세대 리더로 손꼽히는 손동준 작가는 현재 변신중이다. 손동준 작가는 화선지 대신 캔버스 위에 먹 대신 아크릴 물감으로 글자가 그림이 되는 문자추상회화를 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손동준 작가의 문자추상 작품 4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2010년 중국 유학을 전후해서 지금까지 손동준 작가가 꾸준히 모색하고 선보이는 작업은 액션 페인팅에 가까운 문자추상회화이다. 손동준의 문자추상은 튜브에 담긴 아크릴릭을 캔버스 위에 짜낸 뒤 말라가는 과정에 그는 다시 그 위에 전각용 칼이나 나무 붓으로 ‘글씨’를 쓰는 방식이다.

캔버스 위에 서양화 재료를 가볍게 휘휘 내저어 완성한 그의 작품은 그림을 붓글씨 쓰듯 담대하고 역동적으로 정중동(靜中動) 미학과 특별한 조형성을 드러낸다. 서예가로서의 본(本)을 세우고, 자기 자신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확신으로 새로운 작품세계를 완성해 가고 손동준 작가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손동준 작가는 “서예가로서 나는 ‘쓰다’라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단순하면서도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찾아가고 있다. 그 아름다움이란 무한한 자유의 순간, 무의식과 무의지의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최상의 미(美)의 세계를 향하고 있다.”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美)의 최종 단계에 다다르기 위한 과정의 도구로써의 ‘쓰다’라는 행위와 ‘쓰다’ 그 자체만으로 예술세계의 최종 단계에 이르고자 하는 나의 다층적인 태도를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우정 생각식당 대표는 “손동준 작가의 작품세계는 단단한 그 무언가가 있다. 서예에서 국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갖고 있음에도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작품을 컨템퍼러리 예술로 발전시키고 있다. 그가 던지는 단순한 한 획도 묵직하고 엄청난 울림을 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서예와 회화의 융합적 요소가 훨씬 더 가미되어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해외를 향하고 있는 손동준 작가를 꼭 주목해야 한다“ 라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서예가 손동준은 서예 명문 중국수도사범대학 서법문화 연구소에서 구양중석(歐陽中石) 선생에게 사사한 ‘외국인 정부장학생 박사 1호 제자’이다. 구양중석(歐陽中石) 선생은 중국 국민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서예가이자 학자다. 손동준 작가는 현재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판진시(盘锦市) 예술촌의 유일한 외국인 입주 작가로 초대되어 활동 중이다.



작가약력
손동준(1970~)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학과와 경기대학교 전통예술대학원 서화예술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중국 정부의 서법장학생 한국인 박사 1호로 중국 북경수도사범대학 중국서법문화연구원에서 서법이론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과 베이징ㆍ선양 등에서 개인전 22회 개최, 키아프, 화랑미술제 등 주요 아트페어 15회, 다수의 국내외 기획전에 참여했다.

주요 수상경력으로는 2017년 중국광샤아트페어 金獎, 2016년 일중서예 청년작가상, 2010년 중국북경서법대전 銀獎, 2004년 제1회서예문화대전 대상, 2004년 제17회월간서예대전 대상, 2002년 일본산케이국제서도대전 우수상, 2000년 제1회서울서예대전 대상, 1991년 제6회 KBS전국휘호대회 금상 등이 있다.

그의 작품들은 아제르바이잔대통령궁과 덴마크왕궁을 비롯해 여러 곳의 주요 미술관·기관·개인컬렉션 등에 소장되었으며 현재는 중국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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