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경 사패산을 오르던 A씨가 정상 부근에서 50m 암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암벽 맞은편에서 이를 목격한 등산객이 이를 119에 신고했고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신고 접수 후 북부특수대응단 특수구조팀을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특수구조팀은 추락한 A씨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빠른 판단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신속히 암벽등반을 해 암벽 중간에서 나무에 걸쳐있는 A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당시 A씨는 호흡곤란, 안면부 출혈, 척추손상 등 중증 외상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구조팀은 빠른 응급처치와 동시에 로프 구조 작업을 펼쳐 안전한 장소로 A씨를 구조했다.
이후 곧바로 경기소방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A씨는 갈비뼈, 치아 등 골절로 병원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우 북부특수대응단장은 “산행 시에는 반드시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며 “특히 가을철에는 쌓여 있는 낙엽으로 인해 낙상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산행인구가 많아지는 가을철을 맞아 ‘산악사고 안전대책’을 수립, 오는 10월 31일까지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주요 등산로에 산악안전지킴이를 배치해 안전 시설물 등 점검·관리를 강화하고 간이 응급의료소를 운영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신고자의 위치정보를 파악해 신속히 구조를 할 수 있도록 ‘119현장지원 모바일시스템’을 활용 중이며 대원들의 산악구조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산악구조훈련을 시행하는 등 구조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뉴스써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