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하1리 마을회관에 자리 잡고 있는 약 400년 된 느티나무는 과거 나무가 울면 마을이나 나라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겼던 터라 마을 사람들은 불안에 떨었는데, 불길함이 맞아 떨어져 며칠 뒤 6·25전쟁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후 마을사람들은 이 느티나무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 해마다 제를 지내는 풍습을 이어오고 있다.
축문을 시작으로 분향강신, 참신, 초헌례, 독촉, 아헌례, 종헌례, 망요제로 이어지는 노거수제를 진행한 후 온 마을 주민들이 모여 제사 음식을 나눠 먹으며 서로간의 안부를 묻는 시간을 가졌다.
느티나무가 있는 수하1리의 박훈배 이장은 “노거수의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공동체가 무너져가는 현대사회에서 구성원 상호간 유대감 형성과 생활자치를 구현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앞으로도 더 마을의 나무를 잘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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