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작년 영업익 5조원대···코로나 뚫고 84%↑

이정화 기자 / 2021-01-29 17:20:04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뉴스써치] SK하이닉스는 29일 공시를 통해 2020년 연간 매출 31조 9004억원, 영업이익 5조1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각각 18%, 8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대비 6% 포인트 증가한 16%로 나타났다.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은 "지난해 글로벌 팬데믹(감염병 대유행)과 무역 갈등의 격화로 메모리 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그 가운데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3세대(1z) D램과 128단 낸드플래시 등 주력 제품을 안정적으로 양산했다"고 했다.


이어 노 부사장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당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8%, 8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 9662억원과 9659억원, 영업이익률은 12%로 집계됐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D램의 경우 출하량은 전분기(2020년 3분기) 대비 11% 늘었고, 평균판매가격(ASP)은 7% 떨어졌다.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은 8% 증가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8% 하락했다.


올해 D램 시장에 대해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업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로 서버향 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코로나19로 주춤했던 5G 스마트폰 출하량도 늘어나 모바일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 기기의 고용량 제품 채용 증가, SSD 수요 강세와 함께 현재 업계 전반의 높은 재고 수준이 상반기 중 해소되면서 하반기부터 시황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수요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동시에 전략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D램은 고성능 컴퓨팅, 인공지능(AI) 시스템 시장의 성장에 따라 HBM2E 등 고부가 제품 출하 비중을 늘려간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서버향 SSD 고객 인증을 추진하는 등 제품 다각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제품 대비 생산성이 개선된 D램 10나노급 4세대(1A나노)와 낸드플래시 176단 4D 제품을 연내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주당 배당금을 1170원으로 결정했으며 전체 배당액은 8000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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