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울진구간 트레킹 1부(23, 24코스)

김평진 기자 / 2021-03-06 12:32:03
후포해변 방파제.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아 방파제의 TTP(테트라포트)에 파도가 부딪쳐 산산히 부서져 하늘 위로 솟구치며 휘날리고 있다.
후포해변 방파제.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아 방파제의 TTP(테트라포트)에 파도가 부딪쳐 산산히 부서져 하늘 위로 솟구치며 휘날리고 있다.

[뉴스써치] 해파랑길은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하여 동해안을 따라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통일전망대까지 잇는 트레킹길이다.


필자는 지난해 8월부터 4차례에 걸쳐 부산구간(1~4코스), 울산구간(5~9코스), 경주구간(10~12코스), 포항구간(13~17코스)를 완보하였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 16~17일까지 이틀간 해파랑길 포항구간 18코스와 영덕구간(19~22코스)을 완보한 바 있다.


2월 마지막 주말을 맞아 해파랑길 울진구간 5개 코스(23~27코스)를 완보하려고 계획했다.


지난 2월 27일 토요일 서울역에서 새벽 5시 05분에 출발하는 포항행 KTX를 타고 가서 오전 7시 22분에 포항역에 도착했다


병곡면 백석해변과 방파제. 해변가 백사장에 많은 갈매기떼가 먹이를 찾기 위해 모여있다. 
병곡면 백석해변과 방파제. 해변가 백사장에 많은 갈매기떼가 먹이를 찾기 위해 모여있다.

포항역에서 다시 오전 7시 45분에 출발하는 영덕행 무궁화호 열차로 갈아타고 오전 8시 20분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역에 도착했다.


영덕역에서 택시를 타고 해파랑길 23코스 시작 지점인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해변에 다다랐다.



▶해파랑길 23코스 트레킹


오전 8시 43분 고래불해변에서 해파랑길 울진구간 5개 코스 중 첫번째 코스인 23코스 트레킹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병곡리 고래불해변을 지나서 북쪽으로 걷다보면 고래불해변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드는 백석리 백석해변에 도달하게 된다.


등기산에서 바라본 후포항 풍경
등기산에서 바라본 후포항 풍경

백석해변에는 길고 일직선으로 뻗은 모래사장이 조용하고 쓸쓸하게 자리잡고 있다.


바닷바람이 워낙 강해서 모래가 대기 중에 많이 휘날리고 급기야 모래바람이 필자의 뺨을 때리는 바람에 걷는 데 애로사항이 많았다.


백석해변을 지나 7번 국도 아래로 난 해안길을 걷다보니 영덕군의 가장 북동쪽 마을인 금곡리에 도착하였고 계속 트레킹을 진행하다보니 어느덧 영덕군을 벗어나 울진군에 진입하게 되었다.


울진군 첫 번째 마을이 후포면 금음리였는데 금음리에는 해변가로 펜션과 횟집 등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금음리를 지나 후포면 중심부인 삼율리 후포해변으로 난 길을 따라 후포항 안쪽으로 진입했다.


석회석광산 선적 컨베이어벨트와 선적시설. 평해읍 거일리에 있는 한국공항 평해석회석광업소의 선적 시설이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는 듯 곳곳에 파손되고 녹슨 흔적히 드러나 보인다. 
석회석광산 선적 컨베이어벨트와 선적시설. 평해읍 거일리에 있는 한국공항 평해석회석광업소의 선적 시설이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는 듯 곳곳에 파손되고 녹슨 흔적히 드러나 보인다.

후포면은 과거 평해읍에 속해 있다가 1986년 평해읍에서 ‘후포면’으로 독립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후포면의 인구가 평해읍보다 3배 가량 많고 수산업과 해양관련 산업의 발달로 경제적으로도 후포면이 평해읍을 압도하고 있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후포항 후포수협 한마음광장에서 오전 11시 5분경 해파랑길 23코스 트레킹을 완료하였다.


23코스 트레킹 거리는 7.87km 였고, 걸은 시간은 2시간 21분이 소요되었다.


# 23코스 트레킹 코스 :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음악분수(08:43) - 비사이드빌라(09:00) - 백석해변(09:10) - 백석항(09:24) - 칠보산휴게소(09:35) - 금곡교(09:45) - 금곡2리마을회관(09:53) - 울진군 후포면 금음4리동회관(09:58) - 백암휴게소(10:27) - 후포해변(10:46) - 후포항(11:05)


울진대게 원산지 조형물. 울진군은 대게 원조에 대해 영덕군과 경쟁을 하고 있다. 울진군 평해읍 거일2리에 가면 울진대게 원산지 마을 표석도 있다.
울진대게 원산지 조형물. 울진군은 대게 원조에 대해 영덕군과 경쟁을 하고 있다. 울진군 평해읍 거일2리에 가면 울진대게 원산지 마을 표석도 있다.


▶해파랑길 24코스 트레킹


해파랑길 24코스는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을 출발하여 평해읍을 거쳐 기성면 기성버스터미널까지 연결된 코스이다.


필자는 2월 27일 토요일 오전 11시 25분경 후포항에서 출발하여 후포항 뒷편 등기산으로 올라갔다.


등기산에는 후포리 신석기유적관, 각국의 유명한 등대모형 등으로 이루어진 등대공원, 스카이워크 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월송정에서 바라본 동해 바닷가
월송정에서 바라본 동해 바닷가

필자가 이곳에 도찯했을 때에는 바람이 기준이상의 풍속으로 불어서 스카이워크 입장이 금지됐다. 아쉽게도 입구에서 스카이워크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등기산을 뒤로 하고 계속 걸어 후포면을 벗어나 평해읍에 접어 들었고 울진대게 원산지마을비가 있는 거일2리를 지났다.


계속 걸어 평해읍 월송리에 있는 관동8경 중의 하나인 '월송정'에 도달했다.


평해사구습지
평해사구습지

월송정의 멋진 풍경과 함께 인근에 있는 평해사구습지 등 인간과 자연이 하나되는 곳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월송정과 평해사구습지를 지나 트레킹을 계속하여 평해읍을 벗어나 기성면에 접어 들었다.


기성면 구산리에 있는 독도를 관리하는 수토사가 출항을 기다렸던 대기장소인 '대풍헌' 유적지에 도착하여 문화해설사로부터 독도와 관련된 조상들의 노력을 들을 수 있었다.


구산해수욕장. 기성면 구산리에 있는 구산해수욕장의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구산해수욕장. 기성면 구산리에 있는 구산해수욕장의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대풍헌을 뒤로하고 계속 걸어 기성면 봉산리를 지나다보니 하늘에 수시로 경비행기가 날아다녔다. 그 이유는 이곳에 '울진비행훈련교육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울진비행훈련교육원을 지나 기성면사무소 중심부에 있는 기성버스터미널에 오후 4시 17분경 도착하여 해파랑길 24코스 걷기를 완료하였다.


24코스 트레킹 거리는 19.32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4시간 54분이 소요되었다.


대풍헌.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에 있으며, 조선시대 독도를 관리하는 ‘수토사’가 출항을 기다리며 대기했던 곳이다.
대풍헌.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에 있으며, 조선시대 독도를 관리하는 ‘수토사’가 출항을 기다리며 대기했던 곳이다.

# 24코스 트레킹 코스 : 후포항(11:25) - 그대그리고나 촬영장소(11:34) - 등기산공원 (11:43) - 스카이워크(11:50) - 후포보건진료소(12:02) - 거일2리 울진대게원산지마을비(12:24) - 울진대게유래비(12:30) - 거일1리 어촌체험 휴양마을(12:51) - 포항공대 평해연수원(13:00) - 직산항(13:14) - 월송정교(13:35) - 평해사구습지 (13:50) - 월송정(14:02) - 구산해수욕장(14:15) - 수토문화쉼터(14:29) - 대풍헌(14:45) - 구산항(14:54) - 봉산2리마을회관(15:12) - 표산봉수대(15:29) - 울진산림항공관리소 후문(15:53) - 기성교차로(15:57) - 기성버스터미널(16:17)


기성면 봉산리 해변도로와 바위. 바위가 해변도로와 붙어 함께 있다.
기성면 봉산리 해변도로와 바위. 바위가 해변도로와 붙어 함께 있다.
해파랑길 트레킹 23, 24코스 및 기록
해파랑길 트레킹 23, 24코스 및 기록


[ⓒ 뉴스써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