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의 진달래꽃

김진환 기자 / 2021-03-21 07:32:49


잔달래 꽃. 20일 인천 계양산에 핀 진달래의 모습이다. 
잔달래 꽃. 20일 인천 계양산에 핀 진달래의 모습이다.


[뉴스써치]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1925년에 간행된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에 수록되어 있는 시다.


이별의 슬픔을 극복하며 전통적인 정한(情恨)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진달래꽃은 김소월 시의 정수(精髓)로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서와 리듬을 잘 나타내고 있다.


나를 버리고 떠나가는 임에 대한 슬픈 정서를 소박하고 진솔한 정감으로 표현하였다.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의 영향력이 나무도 강력하기 때문일까?


진달래꽃을 보면 기쁨 보다는 안타까움과 이별이라는 감정이 먼저 떠오른다.


사진은 20일 인천의 계양산에 핀 진달래꽃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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