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1코스(수락·불암산코스) 트레킹

김평진 기자 / 2021-03-20 22:15:37
화랑대역 앞에 있는 서울둘레길 1코스 스탬프 게시대
화랑대역 앞에 있는 서울둘레길 1코스 스탬프 게시대


[뉴스써치] 서울둘레길은 서울을 한 바퀴 휘감는 총 157km의 우리나라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이면서 서울시민이 접근하기 쉬워서 많은 사랑을 받는 코스이다.


서울둘레길은 총 8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1코스는 수락·불암산코스, 2코스는 용마·아차산코스, 3코스는 고덕·일자산코스, 4코스는 대모·우면산코스, 5코스는 관악산코스, 6코스는 안양천코스, 7코스는 봉산·앵봉산코스, 8코스는 북한산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1코스(수락·불암산코스, 14.3km) 시작점은 서울 도봉구 도봉산역 바로 옆에 있는 서울창포원인데 이곳에서 출발하여 시계방향으로 수락산 자락과 불암산 자락에 난 산길 등을 지나다 보면 서울 노원구 화랑대역에 도착하는데 여기에서 1코스가 끝나고 2코스가 시작된다.



불암산 자락 산길
불암산 자락 산길


2코스(용마·아차산코스, 12.6km)는 화랑대역에서 출발하여 묵동천을 지나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 능선길을 걸은 후 아차산 남쪽 서울 광진구 광나루역까지 연결되는 코스로, 2코스 트레킹 중에 한강과 검단산 등이 한눈에 보여 서울둘레길 중에 전망이 가장 뛰어난 코스이다.


3코스(고덕·일자산코스, 26.1km)는 광나루역에서 출발하여 광진교를 통해 한강을 남쪽방향으로 넘은 뒤 한강공원 광나루지구, 암사동 선사유적지를 지나 서울 강동구에 있는 고덕산, 일자산을 통과하고 서울 송파구에 있는 성내천, 장지천, 탄천을 걸어 서울 강남구에 있는 수서역까지 연결되는 코스로, 3코스 트레킹을 하면서 산길, 숲길, 강길, 하천길, 아파트산책길 등 다양한 종류의 길을 체험할 수 있다.


4코스(대모·우면산코스, 17.9km)는 수서역에서 출발하여 서울 강남구에 있는 대모산, 구룡산을 지나고 양재천과 양재시민의 숲을 통과하여 서울 서초구에 있는 우면산 자락으로 난 길을 걸어 서울 동작구에 있는 사당역까지 연결되는 코스로, 서울 남부지역의 울창한 숲길을 산책하며 산림욕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이다.



불암산 넓적바위. 불암산 학도암 인근에 있는 독특한 형태의 바위. 무속신앙과 연결되어 소원을 비는 대상이기도 하다.
불암산 넓적바위. 불암산 학도암 인근에 있는 독특한 형태의 바위. 무속신앙과 연결되어 소원을 비는 대상이기도 하다.


5코스(관악산코스, 12.7km)는 사당역에서 출발하여 서울 관악구에 있는 관악산 둘레로 난 산길을 지나 서울대 정문, 천주교삼성산성지, 호암산 등을 통과하여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에 있는 석수역까지 연결되는 관악산과 삼성산을 한꺼번에 걸을 수 있는 코스이다.


6코스(안양천코스, 18km)는 경기도 안양시 석수역에서 출발하여 안양천을 따라 북상하여 서울 금천구, 구로구, 양천구를 지나 양화교 인근에서 한강으로 합류한 뒤 서울 강서구에 있는 가양역까지 연결되는 코스로, 서울둘레길 중에서 하천 천변길로만 구성된 코스이다.


7코스(봉산·앵봉산코스, 16.6km)는 가양역에서 출발하여 가양대교를 걸어 한강을 북쪽방향으로 건넌 뒤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강 난지공원과 월드컵경기장을 지나고 불광천을 조금 걷다가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경계에 있는 봉산, 앵봉산 능선길을 걸어 서울 은평구에 있는 구파발역까지 연결되는 코스로, 서울 서북부지역의 강길, 하천길, 월드컵경기장, 산길 등 다양한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이다.



상계동 서울둘레길 1코스 중간 스탬프 게시대
상계동 서울둘레길 1코스 중간 스탬프 게시대


8코스(북한산코스, 34.5km)는 구파발역에서 시작하여 북한산과 도봉산 남측 자락으로 난 산길을 걸어 서울 은평구 진관동, 종로구 평창동, 성북구 정릉동, 강북구 우이동, 도봉구 방학동을 통과하여 서울둘레길 시작점인 도봉산역 바로 옆에 있는 서울창포원까지 연결되는 코스로, 8코스 대부분은 북한산둘레길 남쪽구간과 겹치게 된다. 8코스는 거리가 30km가 훨씬 넘고 북한산, 도봉산 산길이라서 하루 만에 완주하기는 쉽지 않은 코스이다.


이와 같은 서울둘레길에는 각 코스 시작점, 중간, 끝나는 지점에 우체통 형태의 스탬프 게시대를 설치하여 트레킹하는 도중 스탬프를 찍으면서 걸으면 성취하는 즐거움 또한 느낄 수 있다. 모든 코스의 스탬프 전부를 받으면 서울특별시장 명의로 ‘서울둘레길 완주 인증서’를 발급해 준다.


필자는 재작년부터 코스별로 따로 트레킹을 하였고 집에서 가까운 5코스(관악산코스), 4코스(대모·우면산코스)는 5번 이상 걷기도 하였으나 스탬프 인증을 하지 못한 코스가 있어 전체 코스 완주 인증을 하지 못하였다.



수락산 채석장에서 바라본 불암산과 상계동 아파트 풍경
수락산 채석장에서 바라본 불암산과 상계동 아파트 풍경


봄 기운이 완연한 3월 13일 토요일에 서울둘레길 코스 중 스탬프 인증을 하지 못한 마지막 1코스(수락·불암산코스)를 걷기 위해 집을 나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둘레길 1코스 시작지점인 화랑대역으로 갔다.


원래 서울둘레길 1코스(수락·불암산코스)는 서울 도봉구 도봉산역 인근 서울창포원에서 시작하여 수락산입구, 채석장전망대 등을 거쳐 당고개역까지 걸은 다음 다시 불암산 자락, 태릉 등을 거쳐 화랑대역까지 걷는 트레킹 코스인데, 이번에는 역방향으로 화랑대역에서 출발하여 불암산 자락, 수락산 자락을 거쳐 도봉구 서울창포원까지 걸었다.


남쪽 지방에서는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는 소식도 있지만 서울둘레길 1코스는 서울 동북쪽 지역이고 아직 3월 중순이 되지 않아 아직 완연하게 봄꽃이 피지는 않았다.


그러나 서울둘레길 1코스를 트레킹하면서 불암산과 수락산 자락의 산길 등에서 성급한 봄꽃이 살짝 살짝 얼굴을 내밀면서 스멀 스멀 봄 기운이 퍼지고 있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중랑천 모습. 서울둘레길 1코스에서 의정부와 서울시 경계 다리를 지나면서 중랑천을 건너게 된다.
중랑천 모습. 서울둘레길 1코스에서 의정부와 서울시 경계 다리를 지나면서 중랑천을 건너게 된다.


화랑대역에서 경춘선 옛길을 거쳐 원자력병원 방향으로 도로 인도를 따라 걷다가 원자력병원 건너편 우측에 태릉과 한국전력연수권 사이로 난 길을 통해 본격적으로 불암산 자락 산길로 진입하였다.


서울둘레길 1코스는 주로 산길이고 수 많은 산등성이와 고개를 넘기 때문에 서울둘레길 안내 브로슈어에 트레킹 난이도가 '상'으로 되어 있다.


불암산 기슭과 중턱의 능선길과 고개를 넘나 들면서 숨이 약간 차서 힘들기도 하였지만 땀을 흘린 뒤 고개 정상에서 서울시내 풍경을 조망하면서 준비해 간 생수 한 모금을 마시면서 세상의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은 소확행을 느낄 수 있었다.


학도암 등 불암산 자락을 걸으면서 노원구 중계동과 상계동을 지났고 당고개역 부근에서 마을로 내려가 당고개역을 통과하였다.



서울둘레길 1코스 트레킹 기록
서울둘레길 1코스 트레킹 기록


당고개역에서 당고개공원을 지나 수락산 채석장 방향으로 올라가면 노원구 아파트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채석장이 있는데 최고의 조망장소로 유명하다.


채석장을 지나 벽운동계곡을 통과하여 산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서울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경계에 접어들게 되며 중랑천을 지나 도봉산역 바로 옆에 있는 서울창포원에 도착하여 서울둘레길 1코스 트레킹을 마쳤다.


물론 1코스 스탬프 인증 장소인 화랑대역, 상계동 마을길․산길 합류지점, 서울창포원에서 트레킹 스탬프 인증을 모두 하였다.


이로 인해 필자의 서울둘레길 전체 코스 스탬프 인증을 완료하였고 서울창포원 안에 있는 서울둘레길트레킹지원센터에 방문하여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서울둘레길 완주 인증서’를 수령하였다.



서울둘레길 안내도
서울둘레길 안내도


이번 서울둘레길 1코스 트레킹 거리는 16.95km 였고, 트레킹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4시간 36분이 소요되었다.


# 걸은 코스 : 화랑대역(12:40) [stamp] - 화랑대사거리(12:52) - 불암산입구(13:01) - 전망대(13:14) - 태릉 위 전망대(13:24) - 1-60 갈림길(13:32) - 학도암 아래(13:46) - 공룡바위(13:52) - 1-54 갈림길(14:07) - 마을길 산길 합류지점(14:25) [stamp] - 당고개역(14:39) - 당고개공원(14:44) - 당고개공원 갈림길(14:57) - 채석장전망대(15:09) - 거인발자국바위(15:26) - 고래바위(15:41) - 전망대(15:55) - 수락산 입구(16:04) - 수락육교(16:23) - 상도교(16:31) - 서울창포원(17:10) - 도봉산역(17:35)

서울둘레길은 서울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산길, 하천길, 동네길 등 다양한 형태의 걷기 길을 제공하고 있다. 자기 페이스와 취향대로 구간 구간을 선택하여 걸을 수도 있고 필자처럼 전체 구간 완주 트레킹을 할 수도 있다.


이제 따듯한 봄이 되어 트레킹하기 더욱 좋은 날씨가 되어 가고 있다. 즐거운 걷기는 마음과 몸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서울둘레길 완주 인증서
서울둘레길 완주 인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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