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열린 창호 너머 희정당에서 대조전까지 시원하게 한눈에

김위택 기자 / 2026-03-23 12:25:27
희정당, 대조전, 낙선재, 궐내각사 권역 창호 개방, '창덕궁 빛·바람 들이기' 행사
▲ 창덕궁 창호개방(낙선재)

[뉴스서치]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3월 24일부터 4월 5일까지 '창덕궁 빛·바람 들이기'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닫혀 있던 궁궐 건물의 창과 문을 활짝 열어 자연의 빛과 바람을 실내로 들이는 일상적인 관리를 통해 유산을 더 세심하게 보호하고, 관람객들에게는 열린 창호 너머로 궁궐의 또 다른 풍경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창호(窓戶)는 출입과 조망, 통풍과 채광을 위해 설치된 창과 문으로, 건물 내부에 빛을 들이고 바람이 원활히 통하도록 하여 목조건축의 수명을 연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창덕궁에서는 평소에도 일부 창호를 수시로 개폐하며 건물을 관리하고 있으나, 이번 행사 기간에는 주요 전각의 창호를 보다 폭넓게 개방해 그 관리 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공사로 인해 개방하지 못했던 대조전 권역의 창호가 다시 열리면서 궁궐 공간의 깊이 있는 구조를 더욱 뚜렷하게 감상할 수 있다. 희정당 외현관에서 시작해 대조전 중앙홀을 거쳐 그 뒤편 화계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시각적 개방감은 궁궐 건축만이 가진 구조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또한 낙선재와 궐내각사, 희정당·대조전 일대의 실내 공간 역시 열린 창호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궁궐 내부의 분위기를 보다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관람객은 건물 외부에서 자유롭게 창호 너머를 바라보며, 창과 문을 하나의 액자로 삼아 궁궐의 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창호 개방을 넘어 문화유산이 숨 쉬는 방식과 보존·관리의 의미를 관람객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창호 개방행사는 창덕궁을 방문한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기간중에 별도의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강풍이나 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안전을 위해 관람이 일시 중단될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앞으로도 문화유산 보존·관리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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