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성장하는 울산교육, 현장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다

이한결 기자 / 2025-12-18 15:25:35
회복적 생활교육, 독서 문화, 미래 교육 등 현장 확산
▲ 울산교육청은 11월 17일 울산어린이독서체험관을 개관했다.

[뉴스서치] 울산광역시교육청은 올 한 해 동안 평화롭고 따뜻한 학교 문화 조성, 맞춤형 공교육 정착, 미래 역량 함양, 교육복지 안전망 구축을 핵심 목표로 삼고 쉼 없이 달려왔다.

특히 올해는 학교,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데 역점을 뒀다.

울산교육청이 일궈낸 올해 주요 성과를 10가지 핵심어(키워드)로 정리했다.

▶[회복적 생활교육] 관계 회복 중심의 평화로운 학교 문화 안착

울산교육청은 징계 위주의 학교폭력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대화와 조정, 관계 회복을 핵심 가치로 둔 ‘회복적 생활교육’을 학교 현장에 본격적으로 뿌리내렸다.

화해 분쟁 조정지원단 운영 강화, 회복적 대화모임 확대, 교육공동체 회복지원단 출범 등으로 학교 현장의 갈등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하는 촘촘한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초등 1~3학년 대상의 ‘관계 회복 숙려제’를 도입해 유아·초등 단계부터 학생 간의 작은 갈등이 폭력 사안으로 확대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점이 돋보인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은 학교 현장의 긍정적인 변화로 즉시 이어졌다.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의 갈등 조정 건수는 총 3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배 이상 폭발적으로 급증했다.

이 중 243건이 학교장 자체 해결로 이어져 80%에 달하는 높은 조정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는 학교폭력 신고 이전에 갈등 조정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학교회복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교육적 접근의 필요성을 널리 알린 결과로 분석된다.

▶[학업 중단율 전국 최저] 11년 연속 달성으로 입증한 맞춤형 지원

울산교육청은 2014년부터 11년 연속으로 전국 최저 학업 중단율이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달성하며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교육부의 ‘2025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지역 초중고 학생의 학업 중단율은 0.63%로 전국 평균(1.07%)보다 현저히 낮았다.

특히 부적응 사유 학업 중단율(0.31%)과 고등학교 학업 중단율(1.42%) 역시 전국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위기 학생 지원 강화, 학교 적응 프로그램 내실화, 맞춤형 상담과 교육복지 연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학습 안전망을 든든히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 빈틈없는 맞춤형 지원으로 책임교육 실현

기초학력 책임교육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지난해 구축한 ‘울산기초학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정규 수업 내, 학교 안, 학교 밖 3단계 학습 안전망을 올해 더욱 튼튼하게 운영했다.

정규 수업 내에서는 전국 최초 1수업 2교사제에 협력 강사 연계 시스템을 적용해 안정적인 수업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학교 안에서는 책임교사제 운영 학교를 11곳으로 확대하고, 초3, 중1을 ‘책임교육 학년제’로 지정해 집중 지도 체계를 마련했다.

학교 밖에서는 ‘움터 사업(프로젝트)’ 참여 기관을 41곳으로 확대해 전방위적 지원을 펼쳤다.

또한, 기초학력 디딤돌 프로그램 신규 개발, 난독 학생 초기 문해력 지원, 취약계층 대상 ‘다듣영어+ 사업’ 확대 등을 통해 모든 학생의 배움 성장을 꼼꼼히 챙겼다.

▶[유치원 무상교육 완성] 학부모 부담금 전국 최대 폭 인하

공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예산을 대폭 확대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공립유치원은 원아 1인당 10만 원, 사립유치원은 21만 5,000원을 지원해 전 연령(만 3~5세) 무상교육을 완성했다.

그 결과 울산 지역 유치원 납부금은 전년 대비 74.3% 감소해, 전국적으로 유치원 납부금이 오르는 추세 속에서 울산만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고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독서·인문교육 강화]‘하루 15분 책 읽기' 등 학교 독서 문화 정착

올해 울산의 모든 초등학교에서는 ‘하루 15분 책 읽기’가 일상이 됐다.

단순한 독서 장려를 넘어 학생들의 읽기 능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며 학교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초등학교에서는 고학년이 저학년에게 책을 읽어주는 ‘책버디’ 활동으로 나눔 문화를 확산했고, 중고등학교에서는 저자와 직접 소통하는 ‘북토크’, 친구들과 야외에서 책을 함께 읽는 ‘책 소풍’ 등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교과 수업과 연계한 한 학기 한 권 읽기, 융합 독서 수업 등이 정착되면서 학교 도서관 활용도가 높아졌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책을 읽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울산어린이독서체험관 개관] 자연 속 독서·체험 복합문화공간 탄생

지난 11월, 북구 당사동 옛 동해분교 부지에 ‘울산어린이독서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총사업비 163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 이곳은 독서·수업 중심 공간(1층)과 놀이·체험 중심 공간(2층), 야외 숲 마당 등을 갖춘 자연 친화적 복합문화공간이다.

평일에는 학교 연계 독서 프로그램을, 주말에는 가족 단위 숲 놀이와 독서 활동을 운영하며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책과 친해지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울산형 우리 아이(AI)] 현장 확산으로 맞춤형 디지털 교육 선도

울산교육청이 자체 개발한 교육용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우리아이(AI) 교수학습 서비스’를 개발해 울산 전 교원과 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이용자에게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사전 심사와 국정원 보안성 검토를 통과한 전국 최초의 교육용 생성형 인공지능인 ‘우리 아이’는 연령 제한이나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교사는 학생 맞춤형 평가와 지도에, 학생은 자기 주도적 학습에 이 도구를 적극 활용하며 울산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재정 집행률 목표 달성] 4년 연속 우수 성과, 효율적 재정 운영 입증

재정 집행 분야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입증했다.

2024년 교육비특별회계 재정 집행 분야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4년 연속 성과급(인센티브) 50억 원을 확보했다.

또한, 2024학년도 학교 회계 재정 집행률은 99.47%를 기록해 교육부 목표치(98%)를 초과 달성하며, 4년 연속 학교 회계 재정 집행 성과급 30억 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체계적인 재정 관리 시스템과 현장의 노력이 빚어낸 결실이다.

[민원 편의 서비스 개선] 60개국 언어 지원 등 시민 체감 만족도 제고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 서비스 개선에도 앞장섰다. 교육청 공식 문자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차세대 문자 전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다문화 가정, 저시력자, 외국인 등 정보 취약계층을 위해 60여 개국 언어와 문자 안내가 자동으로 제공되는 ‘민원 편람 음성 지원 서비스’를 운영해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누리집에 ‘분실물 확인 창구’를 개설해 민원인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분실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민원인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강화했다.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 외국어 사용 줄이기 시도교육청 1위 달성

울산교육청은 공공언어 바로 쓰기에도 모범을 보였다.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주관하는 ‘2025년 외국어 사용 실태 점검’에서 2분기와 3분기 연속 전국 시도교육청 중 외국어 사용률이 가장 낮은 기관으로 선정됐다.

보도자료 내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자 국어책임관을 지정하고 사전 점검 체계를 운영한 결과, 지적 비율 0.45%(전국 평균 11.92%)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학생 참여 ‘우리말 다시 쓰기’ 공모, ‘말모이 교사단’ 운영 등 올바른 언어 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학생 중심 미래 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한 해였다”라며 “교육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로 혁신 정책이 안정적으로 안착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모든 학생이 각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따뜻하고 안전한 배움터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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