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 ‘생명안전 경기도’ 선포…“2030년까지 자살률 20% 낮추겠다”

오보균 기자 / 2026-09-14 17:45:07
14일 자살예방의 날 기념행사 참석…‘생명안전 100·10·1’ 비전 선포
▲ 추미애 경기도지사, ‘생명안전 경기도’ 선포

[뉴스서치]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한 사람의 생명도 놓치지 않는 ‘생명안전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민선9기 생명안전 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추미애 지사는 14일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2026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행사’에서 ‘생명안전 100·10·1(백십일)’을 통해 2024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자수 28.2명을 2030년까지 22.6명으로 20% 낮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기념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며, 도와 시군 및 관계기관이 함께하는 생명안전망의 방향과 실천 의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미애 지사는 “2024년 기준 경기도에서 무려 3,829명의 도민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10대 자살률은 8.3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왜 그토록 힘들어졌는지, 왜 도움을 청할 곳을 찾지 못했는지 우리 사회가 먼저 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개인에게 더 강해지라고 요구하는 사회에서 힘들 때 기대도 되는 사회로 바꿔야 한다. 삶의 무게가 한 사람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때 그 무게를 함께 나누는 것이 공동체 역할이고 행정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추 지사는 이어 “자살 예방은 단순히 죽음을 막는 정책이 아니라 그 한 사람이 다시 살아갈 이유를 찾을 때까지 삶을 지탱해 줄 수 있는 복지, 교육, 노동 등 종합 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경기도가 먼저 다가가겠다. 위험신호를 더 빨리 발견하고 24시간 상담, 응급대응, 치료까지 신속하게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경제, 복지, 건강관계 등 생애주기별 위기 요인도 함께 살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오늘을 지키는 일이 그 사람의 내일을 지키는 일이고, 그 내일이 모여 우리 공동체의 미래가 된다고 믿는다. 경기도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한 사람의 생명도 놓치지 않는 생명안전 경기도’를 선포했다.

경기도가 제시한 ‘생명안전 100·10·1’은 ▲100% 생명안전망 구축 ▲10대 생명안전 과제 집중관리 ▲단 1명도 놓치지 않는 원스톱 생명안전을 의미한다.

10대 핵심과제는 ①지역사회 생명위기 조기발견체계 ②아동·청소년·청년 조기개입 강화 ③중장년·노인 위기군 선제발굴 ④생활현장 생명지킴이 확대 ⑤24시간 생명안전 대응체계 ⑥자살시도자 즉시연계 시스템 ⑦31개 시군 생명안전망 표준화 ⑧고위험군 지속관리 ⑨자살유가족 회복지원 ⑩지역사회 고립예방 프로젝트다.

경기도 심리부검(자살사망자의 생애 마지막 기간에 작용한 심리·사회적 요인을 체계적으로 조사·분석) 결과, 자살사망자의 64.7%가 사망 전 정신건강, 경제적 어려움, 실직, 질병, 가족문제 등 네 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스트레스 사건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한 해 경기도에서 자살로 목숨을 잃은 도민은 총 3,829명으로, 하루 평균 10명이 넘는다.

도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도민이 스스로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위기 신호를 선제적으로 포착해 상담·치료뿐 아니라 복지·일자리·금융·주거 지원까지 신속하게 연결하고, 일상 복귀까지 지속 지원하는 능동적 대응체계로 정책을 전환한다.

또한 자살예방을 보건 부서만의 업무로 국한하지 않고, 자살예방관과 자살예방대책 추진 전담조직(TF)을 중심으로 도와 31개 시군, 복지·경제·일자리·교육 부서, 경찰·소방, 의료기관, 교육청 및 지역사회를 하나의 생명안전망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생명을 잇고 희망을 연결하는 경기도’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추미애 지사를 비롯해 김동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및 도의원, 백종우 국민생명안전위원회 부위원장, 자살예방대책 추진 전담조직(TF) 위원, 시군 자살예방관, 종교계, 경찰, 소방, 유족 대표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비전선포 뒤에는 도민 생명 보호에 기여한 유공자 29명의 기념촬영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먼저 발견하고 반드시 연결하며 끝까지 함께한다’는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범도정·민관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어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희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경기도 자살예방 정책포럼’을 진행하고, 민관 협력 강화와 현장 중심의 자살예방 정책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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