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웹사이트 개발 언어 'PHP' 보안 취약점 관련 긴급 보안 업데이트 및 기술적 조치 당부

김진환 기자 / 2026-10-22 14:25:13
웹사이트 운영 기업‧기관은 즉시 업데이트, 구버전은 상위 버전 전환 및 침해 여부 점검 필요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스서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전 세계 웹사이트 제작에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심각한 보안 취약점 2건이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PHP를 이용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국내 기업·기관에 보안 업데이트를 즉시 적용할 것을 당부했다.

PHP는 홈페이지, 온라인 쇼핑몰, 게시판, 관리자 페이지 등 다양한 웹 서비스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워드프레스·그누보드 등 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홈페이지 제작 도구도 PHP를 기반으로 동작한다.

이번에 발견된 취약점은 공격자가 아이디·비밀번호 없이 인터넷을 통해 특수하게 조작된 요청을 보내는 것으로서 서버에 원하는 명령을 실행할 수 있어 위험도가 높다. 공격에 성공하면 해커가 서버에 원격조종 파일(webshell)을 몰래 설치하거나, 고객 정보 유출, 홈페이지 변조·마비 등 중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취약점은 개별 홈페이지의 프로그램이 아닌 PHP 자체의 보안 취약점으로 홈페이지 프로그램을 안전하게 만들었음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유럽연합 사이버보안기관(CERT-EU), 영국·네덜란드·독일 등 주요국 사이버보안 기관도 이번 취약점을 ‘치명적’ 등급으로 평가하고, 즉시 업데이트하되 당장 업데이트가 어려운 시스템은 인터넷에서 분리하거나 일시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PHP 개발팀은 10월 21일(현지시각) 취약점을 해결한 보안 업데이트를 배포했으며, KISA는 같은 날 보호나라 누리집을 통해 보안 업데이트 권고문을 게시했다.

PHP를 사용하는 기업·기관은 운영 중인 모든 홈페이지와 시스템의 PHP 버전을 확인하고, 최신 버전으로 즉시 업데이트해야 한다. 업데이트 후에는 반드시 웹 서비스를 재시작해야 보안 조치가 적용된다.

특히 PHP 8.1 이하 구버전은 공식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으므로, 지원되는 상위 버전으로 전환해야 한다. 오래전에 만들어 두고 관리하지 않는 홈페이지, 외주로 제작한 쇼핑몰, 장비 관리 화면 등에도 PHP가 사용되고 있을 수 있어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아울러 취약점 정보가 이미 유출된 만큼, 업데이트를 마친 서버라도 이상 접속 기록이나 원격조종 파일(webshell) 설치 여부 등 침해 흔적을 점검하고, 피해가 의심될 경우 즉시 KISA에 신고해야 한다.

호스팅 업체를 이용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소상공인 등은 이용 중인 호스팅 업체에 보안 업데이트 적용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일반 국민은직접 조치할 사항은 없으나, 평소와 같이 백신 설치, 최신 보안 업데이트 등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또한, 인터넷에 ‘공격 시험 코드(PoC)’라며 유포되는 파일 중에는 악성코드가 숨겨진 가짜가 많으므로, 출처가 불분명한 코드는 내려받거나 실행하지 말아야 한다.

과기정통부(KISA)는 CISO 신고기업,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기업, 웹호스팅사,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이버위협정보 공유(C-TAS) 회원사 등에 관련 내용을 긴급 전파했으며, 국내외 보안업계와 협력해 공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KISA와의 위기평가 회의를 거쳐, PHP 취약점으로 인한 대규모 해킹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0월 22일 12:00부로 민간 분야 사이버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주의’ 경보 발령 시,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침해대응 인력을 증원하고, 비상출동조를 상시 대기시키는 등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부총리는 “이번 PHP 취약점은 국내 수많은 홈페이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공격코드까지 이미 공개된 만큼 매우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기업 관점에서는 기존의 수동 점검 후 수일 내 패치라는 통상적인 취약점 관리 주기(SLA)로는 공격을 방어할 수 없으며, 인터넷 접점 자산에 대한 즉각적인 차단 및 웹방화벽(WAF) 룰셋 선제 적용 같은 자동화된 대응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전 부처가 원팀으로 대응해야할 엄중한 상황으로 각 부처와 협력하여 중소기업 대상 보안점검 및 조치 요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뉴스써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